다시는 없을 생애 최고의 합숙 마지막 날 나는 츠키시마에게 연락처를 물어봤다. 도대체 무슨 용기로 그에게 핸드폰을 내밀 수 있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나는 가끔 그때가 불현듯 떠오르면 자다가도 그 날의 더위가 생각나 열이 얼굴로 홧홧하게 오른다. 그가 보쿠토와 내게 부 활동의 의미에 관해 물었던 날 이후로 우리는 오후 자율 연습을 함께했다. 친화력 좋은 보...
열일곱부터 열아홉의 배구 바보들이 여름방학에 고교 체육관에 모여 하는 것이라곤 바보들답게 연습, 시합, 그리고 연습, 시합이다. 아침을 먹은 후엔 체력훈련과 부족한 리시브나 스킬 연습을 했고 점심 식사 후엔 돌아가며 연습 경기를 가졌다.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카라스노는 열심히 깨지는 중이었다. 경기 종료의 사인이 떨어지고 후쿠로다니에게 2대0으로 진 카라스...
*원작과 살짝 다릅니다. “이번 합숙 훈련엔 카라스노도 함께다.” 감독님의 말씀에 떠오른 것은 합숙의 기대감도, 후쿠로다니의 보쿠토도 아닌 그저 스치듯 몇 번 본 게 다인 녀석이었다. 추락하는 강호, 날지 못하는 까마귀. 그게 그들을 부르는 새로운 이름이 됐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예전엔 고양이니 까마귀니 제법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활발한 교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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